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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토잼 만들기> 3. 본격 토마토잼 만들기!
    먹 고 살 기/사서 고생하는 즐거움 2020. 6. 29. 15:58


    혹시 토마토잼을 드셔 보셨나요..?
    저는 예전에 토마토잼이 들어간 마카롱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냥 좀 달달한 케첩 맛이라 얼굴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어서 토마토잼은 되도록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맛없으면 누가 다 먹나! 엉엉.. 그런데 토마토잼만큼 부재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요리가 없더라고요. 

     

    갈아먹는 게 제일 간편하고 건강에도 좋긴 하겠지만, 예전에 갈아먹겠다고 껍질 벗긴 토마토를 잔뜩 얼려놓고 귀찮아서 방치했던 적이 있어서ㅋㅋㅋ 엄마한테 잔소리 들을까 봐 패스했습니다..


    어쨌거나 레시피를 찾아 헤매던 중 토마토잼과 스리라차 소스를 섞어서 칠리소스로 활용하는 분을 발견했어요! 그걸 보고 무릎을 쳤죠. 아 이거다! 맛없으면 칠리소스로 만들어먹자!! (옳거니!)

     

    그럼 본격적으로 토마토잼을 만들어 볼까요~?

     

    준비물
    토마토(데쳐서 껍질 제거 후 1.95kg), 설탕 600g, 레몬 1개, 유리병

    레몬 제스트도 사용할 예정이니 깨끗하게 세척해서 준비해주세요. 유리병 소독도 잊지 마시고요!
    설탕은 제 맘대로 양을 조절해서 넣었는데 토마토 양도 적고,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좀 더 줄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참고

    <토마토잼 만들기> 1. 뽀득뽀득 레몬 세척하기

    <토마토잼 만들기> 2. 유리병 소독하기

     

     

     

    재료를 준비합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심플하죠? 홈메이드 잼이라고 나름 비정제 설탕으로 준비하고, 레몬도 준비했어요. 

     

    먼저 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꼭지를 제거하고 십자 모양으로 살짝 칼집을 내주세요.

    칼집을 낸 토마토는 팔팔 끓는 물에 넣은 다음 30초 정도 후에 건져서 차가운 물에 넣어 잠깐 식혀줍니다. 금방 식으니까 물에 너무 오래 담가놓진 마시고, 한 김 식으면 토마토 껍질을 살살 벗겨주세요. 

    참고로 토마토 껍질 벗기기를 찾아보면 꼭지를 제거한 후에 데치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제거 후에 데치는 분도 계시는데 토마토가 단단하지 않다면 꼭지를 제거한 후에 데치는 걸 추천합니다.
    단단하지 않은 토마토는 껍질을 벗겨놓으니 미끄덩거려서 칼질이 쉽지 않더라고요.(경험^_ㅠ)

     

    껍질을 벗겨낸 토마토는 취향에 따라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끓이면서 뭉개지니까 너무 잘게 다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씨를 제거하는 레시피도 봤는데 만들어보니까 씨가 거슬리다는 느낌은 딱히 없었어요. 씨를 제거해서 만들면 맛이 달라지려나요? 갑자기 궁금..

     

     

     

    썰어놓은 토마토를 중불에 올려 끓여주세요. 점점 수분이 나오면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사진처럼 거품이 막 올라올 거예요. 깔끔한 잼을 위해서 싹 걷어내주세요. 

     

     

    거품을 싹 걷어내고, 더 이상 지저분한 거품이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싶을 때쯤 설탕을 넣어줍니다. 저는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한 지 30분 정도 됐을 때 설탕을 넣어줬어요. 설탕을 넣었더니 토마토 잼 색이 뭔가 좀 선명해지고 예뻐진 것 같지 않나요?

     

     

    끓인지 50분 경과 (좌)  /  끓인지 1시간 10분 경과 (우)

    이제 냄비에 잼이 눌어붙지 않도록 종종 저어주시면서 적당한 농도로 졸아들 때까지 마냥 끓여주시면 됩니다. 저는 잼이 졸아들은 티가 좀 나기 시작할 때부턴 불을 중 약불로 줄여줬어요.

     

    토마토잼이 끓는 동안 깨끗이 씻어놓은 레몬을 미리 손질해 준비해주세요. 시중에 판매하는 레몬즙을 사용한다면 이 과정은 패스~

     

     

    잼이 거의 다 완성될 때쯤 미리 준비해둔 레몬즙과 레몬 제스트를 넣고 마저 끓여주세요.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이렇게 뜨거운 잼은 우리가 평소에 먹는 잼보다 묽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잼이 식었을 때의 농도를 생각하면서 졸여주셔야 합니다. 

     

    예전에 딸기잼 만들 때 차가운 접시에 잼을 조금씩 떨어뜨려 보면서 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중간중간 체크해봤어요. 동그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색도 진하게 나왔을 때 불을 꺼줬답니다.

     

     

     

    약 1시간 50분간 끓여 완성된 토마토잼의 모습입니다. 토마토가 수분이 많아서 제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어요. 그냥 보기엔 토마토소스 같지 않나요? 하지만 달달한 토마토 잼이라는 점~

     

    잼이 뜨거울 때 미리 소독해둔 병에 넣어서 뚜껑을 꼭 닫아 뒤집어 식혀주시면 진짜 완성입니다!

     

     

    제가 아직 빵에 발라먹어보진 못했는데, 잼만 맛봤을 땐 뭐랄까.. 토마토 주스를 잼의 형태로 먹는 맛이랄까.. 상상되시죠? 상큼/시큼/달달한 농축된 토마토 맛입니다.

    몇 시간을 공들였는데 토마토 주스 맛이라니 아주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샌드위치나 토스트 만들 때 바르면 잘 어울리고 괜찮을 것 같아요. 위에 적은 것처럼 칠리소스로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조만간 빵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 빵에 발라서 제대로 맛보고 후기 남기도록 할게요. 빵에 발라 먹었을땐 좀 색다른 맛이 났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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