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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이 조화로운 ‘훈제오리 단호박찜’ 만들기
    먹 고 살 기/오늘은 내게 무엇을 먹일까 2020. 4. 19. 11:05

     

    훈제오리.. 간편한 듯 귀찮은 그것....

    저는 구워 먹는 것도 귀찮아서 주로 쪄먹는데요, 그게 좀 지겹기도 하고, 저번에 동상이몽에서 훈제오리 단호박찜을 해 먹길래 냉큼 단호박을 구매했습니다. 게다가 할인한다고 사놓은 훈제오리가 2팩이나 있었거든요.

    단호박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티비에서 보면 다 맛나보여요. 이상해 참...

     

    준비물
    단호박 1통, 훈제오리 1팩(600g), 양파 잔뜩(대략 6개), 마늘 한 줌, 굴소스 1스푼, 피자치즈 1봉 (70g)
    (굴소스와 피자치즈는 없어도 괜찮아요.)

     

     

     

    먼저 재료를 준비해보아요.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찾아보면 파프리카랑 부추 등등 야채를 다양하게 넣어서 색도 화려하고 예쁘던데, 저는 집에 썩어가는 양파가 많이 있어서(...) 하필 그걸 요리하기 전날 발견했기 때문에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남은 걸 다 쓸 작정이에요.

    멀쩡한 양파로 따져보면 한 6개 정도 쓴 것 같아요. 양파만 넣으면 왠지 서운하니까 마늘도 한 줌 잘라 넣을 거랍니다.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어서 꼭지를 아래쪽으로 두고 렌지에 6분간 돌려줍니다.
    위에 뚜껑을 손쉽게 도려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단계인데 전자레인지 성능 차이도 있고, 단호박 크기마다 또 달라질 테니까 시간은 알아서 감으로 조절하시면 되어요. 보통 5~7분 정도 익히시는 듯해요. 여기서 푹 익는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니 고민하지 말고 일단 돌리는 겁니다.

     

    단호박을 렌지에 돌리는 동안 양파랑 마늘을 썰어요.

    지금 말고도 썰을 시간 있으니까 여유를 갖고 썰도록 합니다. 급하게 하다가 손 다친단 말이에요.

     

     

     

    단호박의 뚜껑을 만들어줍니다.

    렌지에서 꺼낸 단호박은 도대체 익은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젓가락으로 쑤셔서 구멍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 일단 덤벼봅니다.


    익었다 치고, 뚜껑으로 도려낼 모양을 칼집을 내서 밑그림을 그려주세요. 그리고 과감하게 칼을 쑤욱 넣어보면..?? 오 익었어요.  조심조심 그러나 과감하게 뚜껑을 도려냅니다.
    여기서 칼이 잘 안 들어가면 괜히 무리하지 마시고 렌지에 넣어서 조금 더 익혀주세요.

     

     

     


    단호박 속의 씨를 수저로 파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예쁜 단호박 색이 나옴과 동시에 씨가 엄청 많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수저로 깔끔하게 다 파주세요. 

     

    아니 근데 단호박은 색이 어쩜 저렇게 예쁠까요??? 껍질이랑 속이 어쩜 저렇게 찰떡같이 어울리면서 예쁘지?????

     

     

     

     

    이제 훈제오리를 팬에 올려 익혀줄 거예요. 노릇노릇하게 볶아준 훈제오리는 한 곳에 덜어놓고 기름은 버려주세요.

     

     

     

     

    그리고 훈제오리를 볶았던 팬에 마늘과 양파를 볶아주세요. 단호박 속에 넣어야 하니까 숨이 좀 죽을 때까지 볶아주셔야 해요.

     

     

     

     

    굴소스를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저는 마늘과 양파가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굴소스를 넣고 다시 조금 볶다가 훈제오리를 넣어서 조금 더 볶아줬는데요, 여러분은 야채를 충분히 볶은 후, 훈제오리를 넣고 조금 볶다가 맛을 보고! 굴소스를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한 훈제오리는 좀 짜서 굳이 굴소스를 안 넣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너무나도 당연한 순서를 짠 맛을 보고나서야 깨닫는 사람..

     

     

     

     

    단호박 속에 볶아둔 훈제오리를 가득 넣어주시고, 위에 피자치즈를 올려주세요.

     

     

     


    단호박에 가득 넣었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았어요. 밥반찬 득템입니다.

     

    단호박 뚜껑을 덮어 렌지에 7분간 돌려주세요. 저는 욕심을 부렸더니 덮어지지가 않아서 그냥 얹어보았어요. 굳이 얹어야 하나 싶었지만....

     

     

     

    띵-! 전자렌지가 다 돌아갔어요. 단호박 뚜껑을 열어봅니다. 치즈가 늘어난다 늘어난다~_~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단호박을 칼로 잘라주세요.  저는 큼직하게 잘랐는데 좀 더 작게 자르는 게 먹기 편할 것 같아요.


     

    이래서 집들이 음식으로 만드는 건가 봐요. 푸짐하니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예뻐요! 저는 진짜 단호박 별로 안 좋아하는데 훈제오리랑 단호박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다음에 해 먹을 땐 굳이 단호박 속에 훈제오리를 넣진 않을 것 같아요. 보기에 예쁘긴 한데 먹기 좀 번거로웠거든요. 단호박이 완전히 푸우우욱 익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깔끔하고 맛있게 먹으려면 단호박이 푹 잘 익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맛있게는 먹었는데 깔끔하게는 못 먹어서 다음에 재도전할 거예요ㅋㅋㅋㅋ

     

    단호박이랑 훈제오리를 같이 먹어야 맛있는 요리라서 밥 없이 이것만 단독으로 먹어도 든든하니 한 번쯤 해 먹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요리는 귀찮아도 잘 챙겨먹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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